한국일보

컨설팅 제왕 맥킨지 수천명 감원 칼바람

2025-12-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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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공지능(AI)의 급부상과 고객들의 비용 절감 기조로 업계가 불황에 빠지자 맥킨지가 칼을 빼 들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후 1년 반에서 2년에 걸쳐 비대면 지원 부서 인력의 약 10%인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다.

가장 큰 배경은 장기간의 성장 정체다. 맥킨지는 지난 5년간 연 매출이 150억~16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컨설팅 수요가 폭발하며 2012년 1만7,000명이던 직원을 4만5,000명까지 늘렸지만, 사태 종식 이후 기업과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AI의 부상도 구조조정의 핵심 요인이다. 실제로 맥킨지는 지난 몇 달간 AI를 활용해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며 기술직 200명을 감축했고, 자체 AI 플랫폼 ‘릴리’를 개발하는 등 기술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맥킨지는 지원 인력은 줄이더라도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컨설턴트 채용은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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