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이기춘 씨‘알아야 할 미국역사’발간
▶ 미국 건국부터 사회·제도 변화 흐름 정리
워싱턴의 올드타이머인 구순의 이기춘(헤이마켓, VA, 사진)씨가 최근 ‘알아야 할 미국역사(American History We Should Know)’를 펴냈다.
이씨는 워싱턴 지역에서 50여년간 영어강좌와 미국사 강좌, 시민권 시험 준비반 강사로 활동하며 한인 이민자들의 정착을 도우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책은 저자가 틈나는 대로 써 온 글을 정리해 엮은 결실물로 영어와 역사, 문화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예리하게 짚어냈다.
저서는 미국의 뿌리와 건국의 배경, 필그림스 정착, 독립선언문, 이민으로 세워진 나라 등 총 4부로 구분돼 있다. 기원전 753년에 시작된 로마 제국의 건설부터 몰락, 중세 유럽, 종교개혁, 콜럼버스의 항해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 식민지 시대와 독립전쟁, 현대 미국의 사회와 제도적 변화까지 역사의 흐름을 꿰뚫으며 역사의 역동성을 전한다.
머리말에서 이씨는 “1970년 이후 한국 사람들이 미국에 본격 이민 왔지만 이민생활에 우선인 생계와 언어 문제로 인해 미국역사와 주류사회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미국 역사를 알면 영어의 어원과 문화, 습관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살면서 미국역사를 모르면 ‘어제는 모르고 현재만 사는 일’이라 생각한다. 역사와 생활제도를 모르니 소외되고, 불이익을 당하는 일도 많게 된다. 미국역사를 제대로 알면 일상생활에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담임목사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과거를 정리한 책이 아니라, 반세기 이상 미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 온 한 이민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생존과 정체성, 언어와 문화의 통합을 시도한 귀중한 역사적 기록이자 문화적 유산”이라며 “미국에 사는 우리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1935년 서울서 출생한 이씨는 양정고, 중앙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수료 후 중앙대 선발 장학생으로 1964년 도미해 롱아일랜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대와 조지타운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미 국방부 언어학교 아시아과장, 하와이 대학교 언어문화 교육원 교수 역임 후 연방교육부에서 30년 근무한 후 2003년 은퇴했다. 중앙대학교 워싱턴 동문회 초대회장을 거쳐 북미주 회장을 역임하며 북미주 동문회 활성화에 기여한 업적으로 지난 2022년 중앙대학교 북미주 동문회 연합회 총회에서 ‘영예 중앙인상’을 받았다.
문의 prosperityki@gmail.com, swr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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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