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디지털 시대에도 필기는 중요”

2025-09-23 (화) 08:00:08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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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카운티 공립교, 필기체 시범교육

▶ 학업능력 향상·언어 이해 도움 기대

볼티모어 카운티 공립학교가 필기체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디지털 시대에 과연 필기체 교육이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들의 읽기 및 능력 향상을 위한 필기체 시범교육은 20여 곳 초등학교에서 2-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카운티 교육청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쓰기 속도와 유창성, 학업 자신감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라며 “특히 글자와 소리를 연결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게 만들어 언어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 케리 알렉산더 교수는 “필기체가 난독증이나 서경증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손으로 쓰는 방식의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의 에밀리 케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독립선언서와 같은 역사적 문서나 오래된 편지 등과 같은 자료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학부모들은 “현재는 읽기 및 수학 점수가 중요하다”며 “필기체 교육에 시간을 할애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볼티모어 카운티 교육청은 필기체 시범교육에 대한 결과를 내년 봄 공개할 예정이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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