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신감정 보류로 재판 지연

2025-08-20 (수) 07:59:56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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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친 등 3명 살해 혐의 케빈 안

▶ 법정서 묵비권…재판 날짜 미정

모친 등 한인 3명 살인 혐의로 기소된 케빈 안(31) 씨가 18일 법정에 다시 출두했으나 정신감정은 또 보류됐다.

볼티모어 카운티 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열린 첫 심리에서 케빈 안 씨가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를 평가하기 위한 정신감정을 명령했다. 하지만 정신감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채 18일 진행된 두 번째 심리에서 안 씨는 묵비권 행사를 주장하며 로버트 카힐 판사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카힐 판사가 정신감정을 완료했는지 묻자 안 씨는 “교도소의 불이 계속 켜져 있어 잠을 못 잤다”고 구금 시설에 불만을 토로하며 “정신적으로 어떤 질문에도 답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카힐 판사는 안 씨에게 정신감정을 거부하는 것인지 재차 물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카힐 판사는 이 과정에서 안 씨에게 국선변호사나 사선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권유했다.
현재 이 사건은 주디스 엔소 판사에게 이관되었고, 재판 날짜가 언제 정해질지는 불분명하다.

케빈 안 씨는 지난 3월 모친 현 안 씨와 모친이 거주했던 오윙스밀스의 집주인 임순덕 씨와 임 씨의 전 남편 김인용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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