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신고도 소폭 상승
▶ 볼티모어시는 범죄 감소
볼티모어시에서 폭력 범죄와 살인 사건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볼티모어 카운티에서는 오히려 살인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 경찰청장 협회에 따르면 볼티모어 카운티의 2025년 상반기 살인 사건은 17건으로 지난해 동기간의 11건보다 증가했다. 성폭행 및 강간 신고도 작년 70건에서 73건으로 소폭 상승했다. 폭력 범죄는 최고를 기록했던 2021년 대비 절반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증가세가 지속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는 폭력 범죄가 2021년에 비해 66% 감소했다.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총격,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카운티 내 범죄 감소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타우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 9명 부상을 입었다. 또 최근 몇 달간은 충격적인 사건들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오윙스 밀스에서 발생한 3건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한인 남성이 기소됐고, 지난달에는 10대 청소년 5명이 포지 하이츠에서 새끼 사슴을 잔혹하게 훼손한 사건으로 체포됐다. 또 월마트에서 10대들 간의 싸움이 총격으로 번져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
데이비드 마크스 볼티모어 카운티 의원은 “카운티 경찰의 수사 종결률이 높고 전반적인 업무 성과가 우수하긴 하다”며 “퇴직으로 인한 경찰 인력 공백을 충원하고 기술을 활용해 치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스 미라빌 로즈데일 커뮤니티 협회장은 “범죄가 시내를 벗어나 카운티로 확산되고 있다”며 “범죄가 늘면서 주민들이 조심스러워 밤에 쇼핑센터를 찾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반해 볼티모어시는 살인 사건과 성범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살인 사건은 지난해 88건보다 25% 감소해 68건을 기록했고, 강간 신고도 190건에서 127건으로 줄었다.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시장은 “2022년 재도입된 그룹 폭력 감소 전략(GVRS)이 지역사회 자원과 법 집행을 결합해 범죄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며 “이 전략은 범죄 고위험군을 수사 대상으로 삼아 범죄를 예방하며, 250명 이상을 사회적 지원으로 연결하고 410건 이상의 체포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시는 지난 4월에 단 5건의 살인 사건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 월 살인율을 달성했다. 또 청소년 살인율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