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릴랜드의 열사병 사망자가 전년 동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보건부 보고서에 따르면 25일까지 폭염 관련 사망자가 13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명을 넘어섰다. 2024년 한 해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급증해 27명이었다.
연간 열 질환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28명이었고, 2018년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2년 급감해 가장 적었고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28명, 2019년 21명, 2020년 21명, 2021년은 18명, 2022년은 6명, 2023년 9명, 2024년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5일까지 폭염 관련 응급 의료 서비스(EMS) 출동이 1,008건, 응급실이나 진료소 방문이 1,129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병원 총 방문 건수인 1,206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메릴랜드대 메디컬 센터 응급실의 데이비드 개츠 박사는 “폭염 시즌으로 간주하는 9월까지 아직까지 2달이나 남았다”며 “열 질환을 과소평가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열 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일사병이 대표적이다. 수분과 염분 부족으로 탈진, 열 발진 및 경련, 다리 부종,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열 질환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나 어린이는 낮 외출과 과도한 신체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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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