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MV 직원에 뇌물 주고 불체자 주행시험 대리

2025-07-03 (목) 07:07:59 이지훈 기자
크게 작게

▶ 플러싱 중국계 운전학원 적발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한 운전학원이 지난 1일 뉴욕주차량국(DMV) 직원에게 뇌물을 주고 불법체류자들의 운전면허를 대리 발급받다가 적발됐다.

스태튼아일랜드검찰에 따르면 퀸즈 다운타운 플러싱 소재 ‘T&E 드라이빙스쿨’은 중국계 불법 체류자들의 운전면허 주행시험을 대리 응시하고, 응시 과정에서 DMV직원들에게 뇌물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혐의이다.

해당 학원은 온라인상으로 중국 커뮤니티 이민자들이 신분, 언어구사 능력, 차량 운행 능력과 무관하게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며 홍보 활동을 펼쳐왔으며, 고객당 2,000달러의 현금을 받고 면허증 발급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직원은 운전면허 주행시험을 예약한 고객을 대신해 스태튼아일랜드에 위치한 운전시험 현장에서 차량을 몰았으며, 동승한 차량국 직원에게 현금을 건네는 수법을 저질렀다.

검찰은 연방국토안보부, 뉴욕주 감찰관실과 함께 공동 수사를 펼쳐 학원 소유주인 웨이셴 탄과 직원 웨이웬 탄, 위니 양, 웬펑 양 등 4명에게 사업 기록 위조, 공공 기록 변조, 신분 도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한 이에 가담한 차량국 직원 아지 이디큘라, 티아나 로즈 안돌리나, 에드워드 타릭 퀸 등 3명은 차량국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지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