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당 토론·수정안 표결 거쳐 이르면 1일 상원 표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불법이민 단속 강화. 지방세(SALT) 공제한도 한시적 상향조정 등을 담은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연방상원 표결 절차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1일 상원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이달 4일에 법안 서명을 하겠다면서 공화당에 법안 통과를 압박하고 있지만 상원은 28일 밤 법안 통과를 위한 첫 관문인 ‘절차 표결’(발의된 법안을 토론, 표결 등 다음 절차로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을 실시해 찬성 51표, 반대 49표로 가결한 이후[본보 6월30일자 A1·6면] 민주당의 지연 전술로 법안 낭독에만 16시간이 소요되고 토론시간도 길어져 표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
토론이 끝나면 상원은 ‘표결 마라톤’으로 불리는 ‘보트-어-라마’(Vote-a-Rama)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절차에서 상원의원들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제시하고 표결에 부칠 수 있는데,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메인주)도 이미 수정안 제출을 시사한 상태다.
더욱이 3조8,0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 조치 연장을 담은 이 법안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메디케이드, 푸드 스탬프 등 복지 정책에 대한 예산 감축이 불러올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은 각종 사회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법안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한다.
법안에 대한 최종 표결은 이르면 1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법안은 다시 한번 연방하원 표결이 필요하다.
연방상원에서 앞서 법안 내용 중 몇몇 조문에 대한 수정이 이뤄졌고, 토론 과정에서도 추가로 수정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연방하원 표결이 다시 거쳐야 한다.
지난번 하원 표결 때도 법안이 1표 차이로 간신히 통과된 만큼 향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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