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에 인준 협력 요청… “野의원 정책·아이디어 적극 청취해 국정 반영”
▶ “주진우 ‘장롱 6억’ 주장은 허위, 용납 못 해…두고두고 사과해야 할 것”
▶ “檢개혁, 차근차근 확실히…오세훈 시장 갈팡질팡 정책으로 부동산 상승 시작”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인준되면 야당 원내대표가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나는 것보다 그 야당 의원들을 더 많이 개별적으로 만나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회 인준을 기다리는 김 후보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런 각오로 야당 의원들과의 적극적인 개별 면담을 통해 정책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로부터 정책은 물론 각종 아이디어를 적극 청취하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며 "초당적 정책 총리를 만나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 야당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여야는 물론 행정부와 야당 간의 '정책 협치'를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이 과거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초대 국무총리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인준에 찬성 주장을 편 것을 환기하며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새 정부 첫 총리라는 이유로 의원총회 등에서 인준하자고 적극 주장했고, 한 전 총리가 내게 각별히 고맙다고 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오랜 집권 경험이 있는 직전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란위기 극복을 위해 인준 및 국정 운영에 협력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전임자들 이상으로 자료를 많이 제출했고 의혹도 다 해명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정작 청문 절차를 보이콧하고 본회의장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장롱 6억원' 주장은 허위 사실로 용납할 수 없다"며 "주 의원은 두고두고 사과·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직전까지, 오랫동안 집권한 경험이 있는 야당다운 자세(를 가져달라)"라며 "야당과 국민께선 국가 위기인 만큼 최소 2년은 새 대통령과 정부를 밀어주고, 그 이후에 얼마든지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개혁 방향은 국민 공감대 속에 이미 정해져 있고 대통령의 의지도 천명된 바 있다"며 "방향과 능력 모두 안정적인 법무부 장관, 검찰 조직을 잘 아는 민정수석 주도로 차근차근하면서도 확실히 진행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조각에 대해선 "실행력 있는 정치인, 기업을 잘 아는 관료 출신, 전 정권 유임자로 위기 극복 내각을 안정적으로 구성했다"고 평가했다.
국정 최대 과제와 관련,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권이 만든 위기의 실체를 명확히 해 공론화하는 것"이라며 "선진국 안착의 골든타임을 놓친 실정과 내란으로 인한 경제 위기의 실체를 명확히 인식하는 게 절박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이 만든 위기를 명확히 인식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했듯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 문제만 해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갈팡질팡' 정책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주가 상승은 좋은 일이지만 근본적 위기를 가리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지난달 24∼25일 열렸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시한(지난달 29일)을 넘겨 미뤄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총리 인준안 표결 본회의 시한을 3일로 제시하고 여야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