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여권 파워’ 6년 연속 최상위권

2026-01-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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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이어 세계 2위

▶ 여권 ‘파워지수’는 1위
▶ 미국은 10위에 머물러

한국 ‘여권 파워’ 6년 연속 최상위권

대한민국 여권 [연합]

한국의 ‘여권 파워’가 2026년에도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지역이 188곳에 달하면서, 일본과 함께 세계 2위를 기록했다.

CNN에 따르면 영국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순위에서 한국은 188곳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일본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 기준 여행 가능한 목적지는 전 세계 227곳이다. 한국은 2014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한 뒤 2021년부터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여권으로 비자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 국가는 알제리, 베냉, 이라크 등 38곳이다.


1위는 싱가포르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가·지역이 192곳에 달했다. 싱가포르 여권으로 비자 없이 갈 수 없는 곳은 35곳에 불과하다. 3위에는 덴마크·룩셈부르크·스페인·스웨덴·스위스(186곳)가 이름을 올렸고,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10개국은 공동 4위(185곳)를 차지했다.

반면 과거 ‘최강 여권’으로 꼽히던 미국의 순위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여권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가 179곳으로 10위에 머물렀다. CNN은 “미국이 지난 1년 동안 브라질, 온두라스 등 7개 국가에 대한 무비자 혜택을 잃었다”며, 영국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역시 반이민 정책 여파로 무비자 국가 수가 줄어 7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여권은 무비자 방문 가능 국가가 81곳으로 59위를 기록했다. 2015년 94위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11년 만에 35계단 상승한 셈이다. 북한 여권은 38곳 무비자 방문이 가능해 94위였고,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4곳에 그쳤다.

한편 지난 20년간 여권 파워가 가장 강해진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여권 파워 5위를 기록한 UAE는 2006년 이후 무비자 목적지를 149곳 추가하며 순위가 57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별도로 발표된 ‘헨리 여권 파워 지수(HPP)’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HPP는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접근할 수 있는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산출한 지표다. 단순한 여행 편의성을 넘어 경제·산업적 기회 접근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HPP 점수는 98.13%로, 일본(96.18%)을 앞섰다. 미국은 72.37%로 27위에 그쳤다.

헨리 여권 지수 창시자인 크리스천 H. 캘린 헨리앤드파트너스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전 세계 이동성은 크게 확대됐지만, 그 혜택은 경제적으로 강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에 집중되고 있다”며 “여권의 힘은 곧 국가 신뢰도의 지표”라고 평가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목적지 수를 집계해 ‘여권의 힘’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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