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오모, 집중공세에도 선방했다

2025-06-06 (금) 07:00:23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 1차 TV토론회서 후보 9명 난타전

쿠오모, 집중공세에도 선방했다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9명의 후보들이 한 표를 호소하며 자신들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오는 24일 치러지는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간에 펼쳐진 첫번째 TV토론회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타 후보들의 파상적인 공격에 맞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선거자금위원회와 WNBC 등 주요 방송사들이 4일 공동 주최한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 TV토론회에는 전체 후보 11명 중 9명이 참석해 시종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특히 대부분 후보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초반부터 쿠오모 후보를 ‘부패한 정치인’, ‘기업의 특수이익 집단에 얽혀있는 정치인’, ‘성추행 스캔들 정치인’, ‘정직하지 않은 정치인’이라며 몰아붙였다.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조란 맘다니 주하원의원은는 음식배달 앱기반 업체 도어대시의 쿠오모 후보 100만달러 후원과 관련 “도어대시가 (배달원) 노동규정과 (전기자전거) 안전규정 로비에 나선 것으로 쿠오모 후보가 어떻게 도어대시를 규제할 수 있겠는가”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후보는 “누가 무엇을 후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옳은 일을 한다”며 “도어대시와 같은 앱 기반 회사들은 배달원들의 전기자전거 허가 및 등록,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뉴욕시감사원장인 브래드 랜더 후보는 쿠오모 후보의 2020년 노인 요양원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보고서 작성에 대해 공격했고, 뉴욕시의회 의장인 애드리안 아담스 후보는 쿠오모 후보의 메디케이드 및 의료보험 삭감을 따졌다.

이에 대해 쿠오모 후보는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다시 떠드는 것”이라고 일축했고 “메디케이드는 주지사 재임기간 오히려 성장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사망자 보고서 초안 작성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거부했다.

한편 뉴욕시장 민주당 예비선거 출마 후보 초청 2차 TV 토론회는 12일 NY1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