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볼티모어 하버 이스트에 디젤 다량 유출

2025-06-05 (목) 04:45:10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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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합킨스 병원 연료공급업체 실수로

▶ 송유관서 2천 갤런 넘쳐, 식수는 영향 없어

볼티모어 하버 이스트에 디젤 다량 유출

볼티모어 하버 이스트에 2,000갤런의 디젤이 유출됐다.

볼티모어 하버 이스트 지역에 수천 갤런의 디젤이 유출됐다.

볼티모어의 이스트 페이엣 스트릿에 위치한 존스 합킨스 병원은 4일 병원에 연료를 공급하는 송유관에서 약 2,000갤런의 디젤 연료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3분께 200갤런의 디젤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병원의 보고에 따라 주 정부 및 볼티모어시, 미 해안경비대는 오후 2시부터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48분경 디젤 유출량이 2,000갤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와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 시장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디젤 유출로 가스 냄새도 나고 물 위에 기름이 둥둥 떠 있지만 식수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연료공급업체의 정기 연료 공급 중 실수로 디젤 탱크가 과다 유입돼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디젤은 하버 이스트의 사우스 센트럴 에비뉴 다리 인근 마리나에 약 100X200야드 면적에 유출돼 볼티모어 하버의 물이 붉은 색으로 오염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민간업체 밀러 환경그룹 및 볼티모어시 소방국, 긴급응급대응팀 등과 협력해 흡착제, 스키머 장비, 4,000갤런 용량의 펌프 트럭 등을 활용해 연료 제거 및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조류구조대와 협력해 디젤 유출에 영향을 받는 야생동물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 정부 및 지역 파트너 등 100여 명의 적극적인 협력과 빠른 대응으로 긴급 정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6일(금) 30%의 비 예보가 있어 연료 유출 봉쇄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정화 작업으로 센트럴 에비뉴부터 프리트 스트릿까지 일부 도로가 폐쇄된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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