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사피크 베이 블루크랩 개체수 대폭 감소

2025-05-29 (목) 07:55:48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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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획량 줄이고 수컷 보호 조치 필요

체사피크 베이 블루크랩 개체수 대폭 감소

체사피크 베이의 명물 블루크랩.

메릴랜드를 대표하는 체서피크 베이의 블루크랩 개체수가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메릴랜드 자연자원부(DNR)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체서피크 베이의 블루크랩 개체 수는 총 1억 800만 마리로, 자연자원부의 목표치인 1억 9,600만 마리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수컷, 암컷, 어린 게 등 모든 개체 수가 감소했다.

체사피크 베이가 걸쳐 있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합한 총 개체 수는 2억 3,800만 마리로, 전년도의 3억 1,700만 마리보다 줄었다. 성체 수컷 게의 수는 2024년 4,600만 마리에서 2025년 2,600만 마리로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해양학자들은 혹독한 겨울 추위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기온과 수온 급강하로 게들이 서식할 수 없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서피크 베이 재단의 앨리슨 콜든 메릴랜드 대표이사는 "기후와 수온 등 자연적인 변화에 더해 블루크랩 개체수에 영향을 미치는 다소 불분명한 요소들이 있다"며 “어획량을 줄이고 수컷에 대한 추가 보호 조치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재단은 연방정부가 환경보호청(EPA)과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의 클린 워터 이니셔티브(clean water initiatives)에 대한 예산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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