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 뇌

2025-04-22 (화) 07:57:56 한현희/화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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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잠을 설친 탓인지
자꾸만 졸음이 몰려든다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운들
어디 세월이 멈추었던가?

돌아보면 용케도
아슬아슬한 고뇌의 날들이
오늘을 사는 습성으로
버릇처럼 반복되고,


돌아보면 어제 같고,
바라보면 꿈같은 세월이다

덤으로 사는 인생
이것은 누가 뒤늦게
흘리고간 세월인가?

고개 들어 우러르니
거기에는 뭉개구름
바람이 차갑다.

<한현희/화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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