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 황규빈 회장 1세대 성공신화 주인공
▶ “평소 기념관 건립 관심”
100만 달러 기부 약정식에서 황규빈 회장(왼쪽 여섯 번째부터)이 김황식 이사장 등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승만 기념재단 제공]
재미 한인 사업가가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재단법인 이승만 대통령 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이하 기념재단)은 실리콘밸리 성공신화의 주인공인 황규빈 회장이 지난달 8일 서울 중구 소재 기념재단 사무국을 직접 방문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성금 100만 달러 기부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1936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출생한 황규빈 회장은 1964년 도미 후 1975년 실리콘밸리에서 차고를 개조해 작은 컴퓨터 회사인 텔레비디오를 설립한 뒤 한인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가로,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 PC 네트웍 시스템을 개발해 1세대로 실리콘밸리 성공신화를 이룬 주역이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황규빈 회장은 평소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관심이 있어 직접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념재단이 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재단 위치를 수소문해 고국 방문을 겸해 직접 사무국을 찾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1.4 후퇴 당시 흥남에 거주했었다고 밝힌 황규빈 회장은 “우리 세대에 아는 분 중 한민족의 용이라 할 수 있는 첫 번째 인물은 이승만 대통령, 두 번째 인물은 박정희 대통령, 세 번째 인물은 정주영 회장, 네 번째 인물은 이병철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나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탱크 한 대도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수호하였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해 방위비 부담을 줄여 과감한 경제 정책을 펼쳐 지금의 경제 대국의 바탕을 마련했다”고 이승만 대통령을 평가했다.
기념재단의 김황식 이사장은 황 회장의 기부 동참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이번 기부로 해외 동포의 기부 동참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황 회장은 “오리건주 상·하원의원을 역임한 임용근 전 의원 등 재미 한인사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동포 사회에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 동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한편 기념재단에 따르면 11월 5일 현재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액은 총 158여 억원이며 참여 인원은 8만6,0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