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형제교회서 150여명 참석해 축하 전해
시애틀 형제교회 변종혜(왼쪽에서 네번째) 장로가 지난 7일 열린 출판기념예배에서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 한인커뮤니티에서 오랫동안 한인 차세대 교육에 헌신하면서 ‘믿음의 표본’으로 살아온 형제교회 변종혜 장로(85)가 지난달 펴낸 자서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고 은혜였습니다>의 출판 감사예배가 성황리에 열렸다.
변 장로의 출판 감사예배는 지난 7일 오후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열렸다. 형제교회 권 준 담임 목사는 물론 이 교회 교우,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최인근 담임 목사, 제니퍼 손 이사장 등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들, 서울대동문, 김현석 영사 등 1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출판 감사예배는 찬송 ‘지금까지 지내온 것’으로 시작해, 하해연 장로의 기도, 권준 목사의 말씀, 최인근 목사(빌립보 장로교회)의 축사, 백우현 장로의 축가, 그리고 변종혜 장로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권 준 목사는 “사도 바울이 고백했듯이, 변종혜 장로님도 수많은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믿음을 지키고 축복을 받은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셨다”며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전하고자 책으로 기록한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최인근 목사는 “28년전 교회에서 자체 한글학교 계획을 세웠는데 당시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추진위원장이었던 변 장로님이 교회에 찾아와 한인사회 통합한국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설득해 그 말을 듣고 미련 없이 학교를 통합시키고 후원했다”고 추억했다.
최 목사는 “당시 변 장로님이 초석을 깔아놓았기 때문에 지금의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가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변종혜 장로는 인사말에서 “출판 감사 예배를 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 장로는 “바로 왕 앞에선 야곱이 나그네 길의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한 것처럼 나도 광야 같은 나그네 길이 85년이고 신앙생활이 시작된 형제교회를 섬긴 것이 51년이 되었다“며 "이것은 내 능력이나 재주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였다”고 간증했다.
변 장로는 이젠 매일 가정예배에서 하나님께 “내 영혼을 부탁합니다”라고 기도하고 있다며 “촛불이 꺼지기 전에 하나님 은혜를 전달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책을 하나님 앞에 그리고 세상에 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나만의 사랑의 울타리에는 아내 변영숙 권사, 두 딸, 사위, 손녀 등 9명이 있는데 자신의 삶에 있어 가족들이 모든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변 장로는 “부족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서 행하신 기적과 은혜를 증언하고 싶다”며 “오늘 드리는 책을 읽고 이웃에게도 전달해 하나님의 크신 역사와 은혜와 사랑을 널리 전파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변 장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농어촌개발공사에서 근무한 후, 1973년 시애틀로 이민 와 시애틀 형제교회와 한인 이민사의 산증인이 됐다.
이번 자서전에는 그의 유년 시절부터 6ㆍ25 전쟁에서의 수차례 죽을 고비, 이민 후 철공장과 EOC에서의 근무, 죽제품 세일즈맨과 부동산업 등 이민 생활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 그리고 시애틀 형제교회의 부흥과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85년 평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변 장로는 시애틀한미학교 교장을 역임하고‘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와 한미교육문화재단을 창립했으며, 현재도 자문 이사로 헌신하고 있다.
변 장로는 이같은 공로로 지난해 세계 한인의 날 당시 한국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