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 주립공원 이용 더 편해진다...워싱턴주정부, 오리건 부부 진정에 따라 연방법무부와 개선 합의

2024-09-09 (월)
크게 작게
워싱턴주 서남부의 파라다이스 포인트 주립공원에 지난 5월 캠핑 갔던 한 오리건주 장애인 부부의 불만진정이 단번에 워싱턴주의 모든 주립공원에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개선토록 만들었다.
이들은 이 공원의 진입로가 울퉁불퉁하고 캠핑장 바닥도 자동차 바퀴자국이 깊이 패여 있어 부부 중 장애인인 제임스 에반스(65)가 넘어지면서 치료를 요할 만큼 허리를 다쳤다며 이 공원이 연방법인 미국 장애인보호법(ADA)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ADA는 장애인들이 모든 공공시설에 불편 없이 출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주정부 및 지자체 기관들에 의무화하고 있다. 연방 법무부는 이들 부부의 진정서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워싱턴 주정부가 주립공원의 노후한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공원오락위원회(WSPRC)는 지난주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주립공원의 ADA 위반사례를 조사해서 개선하는 한편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노후 시설의 보수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WSPRC는 또 ADA 기준에 미달되는 주립공원의 건물 및 시설을 향후 7년에 걸쳐 보수하며 그 진척상황을 6개월마다 연방 법무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주정부 공원오락부는 주립공원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장애인들이 손쉽게 불만을 제기할 수 있도록 절차를 새로 만들고 개선 상황 등 관련 정보를 공원부 웹사이트에 공개하게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