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르네상스 행사 성황리에 열려
▶ 한인상의 회장 등 80여명 참석
▶문화 공간 ‘K-랜드’ 청사진 공개
지난 24일 이용기 전 LA한인상희 회장 자택에서 열린 K-르네상스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한국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의 예술 부흥을 모토로 뜻있는 한인들이 만든 ‘K-르네상스’(회장 지나 김)의 세번째 행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제3회 K-르네상스 행사는 지난 24일 치노힐스에 있는 이용기 전 LA상의 회장 자택에서 진행됐다. 정동완 LA한인상의 회장, 짐 구 OC한인상의 회장, 에드워드 손 옥타 LA 회장, 데이빗 곽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회장 등 80명의 한인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MC는 유산상속 전문 헬렌 나 변호사가 맡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K-랜드(가칭)’ 프로젝트 발표였다. 축사를 마친 지나 김 회장은 뜻있는 13명의 인사들이 ‘아이들 와일드’ 지역 중턱에 있는 10에이커의 토지를 구입해 앞으로 K-랜드로 활용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K-랜드 부지 중심에는 결혼식과 콘서트, 문화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며, 주변 땅은 산책로, 캠핑장,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지나 김 회장은 “K-랜드는 K-르네상스와 함께 아트 전시 및 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예술과 문화의 융합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K-랜드는 예술과 문화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K-랜드와 K-르네상스의 협력은 한국 문화의 확산과 미국 내 한국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문객들은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랜드(가칭)’ 프로젝트 발표 후 이어진 공연에서는 4명의 아티스트 작품이 전시됐다. 이들 작품 설명은 세계 최대 수채화 작품으로 알려진 ‘아들의 효심: 저스틴 김 화백’의 작품이 소장된 이용기 회장의 자택 거실에서 이뤄졌다.
음악 공연도 이어졌다. 시선 극단 아티스트 그룹의 대표 클라라 신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과 ‘살짜기 옵서예’를 불렀다. 미주 예술원 다루가 ‘뱃노래’, ‘풍년가’, ‘사랑가’를 국악 연주로 했고, 마지막 곡으로는 행사 참석자 모두가 함께 일어나 ‘진도 아리랑’을 배우고 합창해 감동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한인은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의 끝자락에 치노힐스 밤하늘에 울려 퍼지던 K-르네상스의 향연은 오랫동안 메마른 미주 한인들의 마음 속에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돼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가 미주 한인 사회에서 문화 예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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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