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뉴욕총영사의 광복절 발언 유감

2024-08-20 (화) 최윤희/뉴욕한인학부모회 회장·교육행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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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5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 행사가 있었다. 행사가 시작한 후 10분이 지나서 뉴욕총영사가 부랴부랴 도착했다. 식순에 따라 유진희 광복회 뉴욕지회장이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다음 연설자로 단상에 오른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경축사를 시작하기 전, “말같지도 않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라며” 격렬한 어조로 분노 섞인 불만을 터트렸다. 나는 귀를 의심했다! 대한민국의 경축일인 광복절에 오늘날 선진국이 된 지금의 대한한국이 있도록 생명바쳐, 재산바쳐, 힘을 다하여, 아낌없이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독립군 자손들의 모임 수장인 광복회장의 경축사 대독이 8.15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끝나자마자, 바로 단상에 올라와서 직설적으로 하부직원 대하듯 격렬한 어조로 신랄하게 비난했다.

뉴욕총영사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경축일인 8.15 광복절 행사에 행사 시작후 10분이나 늦게 도착해서 한인사회를 기다리게 했고, 연배로 보더라도 한참 위인 뉴욕 광복희 지부장의 발언이 끝나자 손아래 직원 나무라듯 얼굴을 붉히며, 한인사회 앞에서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그가 외교관 출신이 아니더라도 예우에 대한 문외한임을 여실히 알 수 있었고 뉴욕한인사회 전체를 무시하는 그런 언행이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국가 경축일 광복절 행사는 대통령의 경축사를 뉴욕총영사가 대독하는 것이 통례인데, 이날은 본인 개인의 축사를 했다.

이날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있던 많은 인사 중에는 젊은이도 많았지만 이제는 백발로 변하고 얼굴에는 주름이 있고, 힘도 전같지 않지만 한인사회의 뿌리이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힘쓰신 많은 중,장,노년들도 계셨고 그들은 또한 우리의 힘이다.


대한민국이 지금은 선진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송금이 한국으로 들어가고 있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뉴욕한인사회는 교육, 경제 정치, 등등, 한국국격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안가리고 하고 있으며, 몇년 전 전 세계에 코비드가 창궐 할 때에 백신공급을 받지 못하던, 대한민국을 정부를 위하여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백악관에 청원하여 3주만에 백신을 공급하게 했고 힐러리 클린턴 장관과 ‘공립학교 교과서 동해표기’에 대해서 면담 신청해서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일본통 외교관- 제임스 쥼왈트 차관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뉴욕한인커뮤니티의 한국사랑을 나열하자면, 언어로나, 서면으로나, 돈으로는 환산을 할 수 없다.

그런 많은 일들을 개인차원에서 각자가, 혹은 협회, 단체 단위로 일하고 있고 이런 모든 일들이 복합적으로 가히 오늘의 선진 한국을 있게 했다고 자부하고 있고, 혹시라도 미 정부가 한국정부에 해롭게 할 일이 발생 할까봐 지금도 눈에 불을 키고 주시하고 있다.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 뉴욕 방문 때에도 총영사관에서 뉴욕한인사회 인사들이 만날 수 있게 배려하지 않고 뉴욕한인회 임원 두세명만 오도록 일방적으로 요청했었다. 그 결과 지난 3월 봄 한국 방문시 서울 시청에 들어가서 이번 10월 5일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발과 페레이드에 대한 지원 요청 미팅을 할 때도 아는 얼굴이 없어서 미팅이 서먹서먹하였고 지원 요청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교사였던 그레이스 유 선생님이 살인누명으로 체포된 억울한 사건에 대해서도 총영사관에서 주최하는 범동포적인 대책간구 미팅도 한번 없이 모르쇠로 일관 하였다.

뉴욕총영사가 뉴욕시장이나 퀸즈보로장 방문시 필히 한인회장이나 퀸즈한인회장과 동행하여 연결고리를 만들고 한인사회의 문젯점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한인커뮤니티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됨에도 불구하며 혼자가서 미팅하고 뉴욕한인사회는 언론에 게재된 사진만 볼 수 있었다.

본인을 작가와 교수로 착각하는지 온갖 유명한 대학에 초대되어 거듭되는 강의의 기사만 신문에서 보이고 실제적인 한인사회의 현안에 대해서 한인사회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고 있다.

<최윤희/뉴욕한인학부모회 회장·교육행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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