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발 IT 대란, 워싱턴 지역도 영향 미쳤지만…

2024-07-23 (화)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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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레스·레이건 공항과 GW대 병원 ‘정상’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 발 IT 먹통 사태로 전 세계 공항과 통신, 금융, 방송 등이 한꺼번에 마비되면서 엄청난 영향을 미친 가운데 워싱턴 일원 공항과 병원, 경찰 시스템 등도 크고 작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워싱턴 덜레스 공항과 레이건 공항의 컴퓨터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지만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WI) 공항의 일부 항공사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탑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공항으로 오기 전에 미리 비행 상태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 공항 측은 공항에 미리 도착해 출발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식수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UVA와 메릴랜드대 병원도 컴퓨터 작동이 영향받으면서 병원 일정을 긴급 변경하거나 환자 진료 시간을 줄이는 등 비상 조치에 들어갔지만 조지 워싱턴대 병원은 이중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바람에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컴퓨터 불통 사태의 여파는 워싱턴 일원 경찰, 소방, 비상 서비스 시스템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페어팩스 카운티 소방국의 시스템은 정상 작동됐지만 전과 기록 처리 시스템은 주 전역에서 정전 사태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었고 비엔나 타운의 경우 일반 전화 시스템이 한동안 먹통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이밖에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의 네트워크와 워싱턴 메트로 서비스도 잠시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 지역 은행, 우체국, 마켓 등에 다니는 한인 직장인들도 주말을 맞아 교회나 각종 모임에서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의 컴퓨터 시스템은 문제없는 지 등을 물으며 서로 정보를 교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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