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미소니언 아시아박물관서 첫 한국미술문화 큐레이터 나왔다

2024-07-18 (목) 정영희 기자
크게 작게

▶ 황선우씨 임명

스미소니언 아시아박물관서  첫 한국미술문화 큐레이터 나왔다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100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미술문화 큐레이터가 선임됐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측은 16일 초대 한국미술문화 큐레이터로 황선우씨(사진)를 공식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전문 큐레이터의 임명은 코리아 파운데이션(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19년부터 시작한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 설치 지원’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아시아미술관은 프리어 갤러리로 설립된 이래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미술을 전시한 박물관 중 하나로 황 큐레이터는 한국 유물 컬렉션을 관리하게 된다. 또한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2025-2026년 예정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기증 ‘한국유물걸작’ 대여전도 이끌게 된다.

황씨는 2018년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 글로벌 챌린저 인턴을 거쳐 지난해 5년제 큐레이터 교육 펠로우십을 마쳤다. 이 기간 동안 ‘성스러운 헌신: 한국 불교 걸작’(2019)과 ‘옛날 옛적에 지붕 위에: 사라진 한국 건축’(2022) 등 두 개의 전시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기여했다. 2009년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서울에 있는 동국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중이며 중국 산시성의 불교 벽화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편 스미소니언은 지난해 4월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올해 4월 국립아시아미술관은 코리아 파운데이션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으로 프리어 갤러리 정원에 서도호의 조각품 ‘대중 인물들(Public Figures)’을 설치했다.

스미소니언 아시아 미술관은 한국, 중국, 일본,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이슬람의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유물 총 4만6,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 소장품은 총 780여점에 달한다.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