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워싱턴 온다

2024-07-17 (수)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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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창립 ‘챌린저스’ 18~28일 뉴욕·워싱턴 방문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워싱턴 온다

탈북청소년 야구단을 후원하는 (사)새한반도야구회 강고은 이사가 16일 옴니화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구단 방미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자유를 향한 홈런.’ 지난 14일 탈북민 청소년 야구단 방미 출정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야구공에 적은 격려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야구는 자유와 관련이 많다”며 야구의 본고장,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떠나는 탈북청소년 야구단 ‘챌린저스’를 응원했다.

2018년 창립된 ‘챌린저스’는 여명학교(탈북민 대안학교) 재학생 7명과 졸업생 5명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탈북청소년 야구단이다. 북한에서는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인 야구를 금지하기 때문에 이들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야구를 접하게 됐다. 그럼에도 이처럼 생소한 야구를 시작한 이유는 다름 아닌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였으며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까지 오게 됐다.

이들을 후원하는 사단법인 새한반도야구회 강고은 미주 이사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미 일정을 소개하며 탈북청소년 야구단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뉴욕에 도착해 유엔본부를 견학하고 차석대사 면담, 인권재단(HRF) 방문 등을 비롯해 뉴욕한인교회와 컬럼비아대 등을 방문하고 21일 워싱턴으로 떠난다.


워싱턴 일정은 백악관과 연방의회를 방문하고 미셸 박 스틸·영 김·그레이스 맹 하원의원, 조현동 주미대사,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 등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특히 24일 김하성 선수가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워싱턴 내셔널스 홈경기에 초청돼 ‘한국문화유산의 밤’ 행사에 동참하고 내셔널스 투수 출신 채드 코데로 코치의 주선으로 내셔널스 유스팀, 한인 청소년 야구팀(챌린저스 플러스)과 친선경기를 할 예정이다.
문의 (240)281-7949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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