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명 출마…역대급‘쩐의 전쟁’

2024-06-16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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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연방하원 10지구 민주당 경선 판세

▶ 수브라마니암·보이스코·필러-콘·헬머 4강 구도

12명 출마…역대급‘쩐의 전쟁’

수브라마니암 보이스코 필러-콘 헬머

오는 18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예비선거에서 연방하원 10지구 민주당 경선이 주목받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54%)를 중심으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26%), 퍼퀴어 카운티(10%) 그리고 페어팩스 카운티 일부(3%) 등을 포함하는 10지구는 2019년 제니퍼 웩스턴 의원의 당선으로 민주당 지역구가 됐다.

그러나 올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마하게 되자 그를 대신하기 위해 민주당 경선에 12명이 출마했다.


연방의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여러 후보들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10지구 민주당 경선에 투입된 선거 자금만 4백만 달러가 넘어가면서 역대급 ‘쩐의 전쟁’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으로 인식되면서 가가호호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전화, 우편, 전단지 배포 등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12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의 유력후보가 부상하면서 4강 구도가 형성됐고 이 가운데 남녀, 신구 대결 등 다양한 경쟁구도도 만들어지고 있다.

먼저 인도계 2세인 수하스 수브라마니암(Suhas Subramanyam) 주 상원의원은 30대 아시아계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주 하원 당선으로 정계에 진출한 그는 비교적 짧은 정치경력에도 불구하고 10지구를 대표하는 제니퍼 웩스턴 의원의 지지를 받게 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급부상했다.

견고한 지역 기반을 자랑하는 제니퍼 보이스코(Jeniffer Boysko) 주 상원의원도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명이다. 2015년 주 하원선거에 출마한 그는 공화당 현직 의원을 부르고 당선됐으며 2019년 당시 제니퍼 웩스턴 주 상원의원이 연방하원에 진출하게 되면서 그를 대신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리고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으며 올해 다시 그를 대신하기 위해 연방하원에 출마했다. 다른 후보들이 100만 달러가 넘는 물량공세를 펼치는 반면 그는 풀뿌리 조직을 기반으로 발로 뛰는 선거를 펼치고 있다.

버지니아 주 의회에서 첫 여성, 유태계 하원의장을 역임했던 아일린 필러-콘(Eileen Filler-Corn) 후보는 당초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현역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연방하원 10지구에 도전하게 됐다.

13년의 주 의회 경력을 바탕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선 그는 “지금 워싱턴 의회는 풍부한 경험과 통합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센터빌을 기반으로 한인사회에도 비교적 잘 알려진 댄 헬머(Dan Helmer) 주 하원의원은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예비역 중령 출신으로 워싱턴포스트의 지지를 받았으며 가장 먼저 1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지난 3번의 임기 동안 100건이 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킨 그는 돈 스캇 하원의장으로부터 ‘리치몬드에서 가장 유능한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성추행 혐의가 제기되면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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