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극단주의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

2024-06-12 (수) 유제원 기자
크게 작게

▶ 연방하원 민주당 경선출마 댄 헬머 VA 주 하원의원

▶ 주 하원의장 “헬머는 가장 유능한 의원”

“극단주의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
버지니아 예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연방하원 10지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댄 헬머(Dan Helmer) 주 하원의원이 11일 본보를 방문했다. 2019년 주 하원 40지구(현 10지구)에 출마해 17년간 공화당이 차지했던 지역을 민주당으로 뺏어온 그는 지난해 3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연방하원 10지구에 도전해 10명이 넘는 후보들과 경쟁하고 있다.

-여러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누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 수호다. 극단주의자들에 맞서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다. 나의 조부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미국에 왔으며 이러한 난민을 받아준 민주주의를 옹호해왔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하면서 극단주의자들이 인권을 짓밟는 것을 목격했으며 주 하원에 출마해 낙태를 범죄시하는 상대 후보를 몰아내고 낙태권 보호에 앞장섰다. 이는 내가 정치에 나선 이유이며 정치인으로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하고자 한다. 돈 스캇 주 하원의장은 나를 리치몬드에서 ‘가장 유능한 의원’(the most effective legislator)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나를 지지했고 지역 유권자들도 누가 적임자인지 알 것이다.

-‘가장 유능한 의원’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지난 3번의 임기를 통해 100건이 넘는 초당적 법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법안을 만드는 곳이고 이를 통해 의원들의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을 대변해 공화당 정부도 설득했으며 보다 나은 버지니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간의 의정활동 기록이 ‘가장 유능한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지역 주민보다 정치적 야망에 집중한다는 비판도 있다.
▲인정할 수 없다. 아마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negative)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일례로 한인사회 행사에 나보다 많이 참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지역 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며 연방의회에 가더라도 변함없을 것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입장은?
▲미국은 동맹국이 위협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트럼프와 MAGA 공화당원들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방의회는 지난 몇 달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무대응은 전장에서 상대방만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며 우리의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이다. 나는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지하며 미국은 동맹국들의 편에 설 때 가장 강하다고 믿는다. 연방의회에 가서도 ‘미국을 위한 외교정책’(Foreign Policy for America)을 지지할 것이며 동맹국들과 함께 미국의 이익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울 것이다.

-한인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유태계 이민자로서 한인들과는 특별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방하원 10지구에는 15~20%의 아시안 유권자가 있고 이 가운데 한인도 다수다. 여러분 덕분에 연방하원 후보에 도전할 수 있었고 한인사회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다.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워싱턴지부의 지지도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다. 18일 예비선거에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유제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