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역대급 토네이도 MD 몽고메리 강타

2024-06-09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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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붕괴·정전·5명 부상…첫 PDS 경보

역대급 토네이도 MD 몽고메리 강타
역대급 토네이도(사진 MCFRS)가 지난 5일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일대를 강타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포토맥 강을 건너며 더욱 강력해졌고 게이더스버그 지역으로 방향을 틀어 270번 도로를 따라 도심으로 접근하자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후 토네이도 위험 경보(PDS: 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를 발령했다.

NWS 볼티모어-워싱턴 사무소에서 PDS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PDS 경보는 매우 드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PDS 경보가 내려지면 지역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야 하며 이날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지금 바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라! 집 지하실이나 튼튼한 건물의 낮은 층으로 피하며 창가에서 떨어지고 실외, 이동식 주택, 차량에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경고가 발표됐다.


이날 오후 7시 11분 풀스빌 지역에서 토네이도가 확인됐으며 29분 저먼타운, 42분 게이더스버그로 이어졌으며 8시 30분 볼티모어 지역에서도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당국은 “최소 2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으며 현재 정확한 숫자와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몽고메리 카운티를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로 인해 건물이 붕괴돼 사람들이 갇히고 최소 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곳곳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정전 피해는 물론 다음날 아침 출근길 정체도 불가피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강풍과 폭우, 1인치에 가까운 우박을 동반했으며 이로 인해 메릴랜드 몽고메리·프레드릭 카운티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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