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통일 이루기 위해선 행동해야”

2024-06-06 (목)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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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만순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워싱턴 강연회

“통일 이루기 위해선 행동해야”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 위원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행동하고 염원해야 통일이 이루어지지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한국의 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은 5일 낮 버지니아 페어옥스 몰 소재 브레이커스 식당에서 ‘이산가족발생과 통일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 위원장은 강연에서 “반드시 머지않아 남북간 통일은 이뤄지는데 그 근거는 북한의 시스템에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면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 1번지인 워싱턴을 포함해 해외 지부들이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한국내에는 현재 3만4,000여명의 탈북자가 있지만 중국, 몽고,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내 탈북자 수는 10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들 탈북자, 특히 중국내 탈북자들이 북한에 송환되지 않고 한국에 올 수 있도록 워싱턴 지역 한인들은 미 정부와 의회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통일이 되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산가족위원회의 최근 업적으로 지난해부터 추석 이틀 전날이 국가기념일인 ‘이산가족의 날’로 정해졌음을 알리며 “올해부터 7월14일이 국가기념일인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지정되는데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야 통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갈 수 있는 해외 동포들은 북한에 가서 바깥세상의 변화를 알려야 한다”면서 “지금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는 ‘사랑의 불시착’인데 이 드라마는 풍선에 부착된 USB 등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북한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위원장을 맡은 지 만 6년이 된다는 장 위원장은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그해 북한인민공화국이 수립되서 이산가족이 발생했는데 1948년부터 6.25 전쟁 전까지 실향민 350만명이 남으로 내려왔고 6.25전쟁 때부터 1953년 정전협정 때까지 150만명이 남으로 내려와 1970년 통계로 524만명의 1세대 실향민이 발생했다. 이산가족위원회는 1981년 만들어졌고 1982년때부터 지금의 통일부 산하 단체로 등록됐다”고 소개했다.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백대현 주미대사관 통일관이 참석, 격려사를 하고 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회장이 축사를 했다.
민명기 워싱턴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온 장만순 위원장과 박정희 사무총장을 환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산가족 2세 및 3세대들도 참석했는데 박정희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검사 동의서’를 받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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