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첫 한인타운’ 역사 전시회

2024-06-05 (수) 07:30:03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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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서 열린다

▶ 올해 10월… 멜론재단으로부터 그랜트 5만달러 받기로

‘미국 첫 한인타운’ 역사 전시회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김태환 이사장(왼쪽)과 김유숙 사무국장이 UC리버사이드 대학 산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소장 장태한 박사)로부터 받은 2만달러 지원금을 내보이고 있다.

워싱턴지역에서 오는 10월에 ‘미국 첫 한인타운’ 순회 전시회가 열린다.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이사장 김태환)는 올 10월19일부터 40일간 ‘미국 첫 한인타운’ 전시회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커뮤니티센터는 그랜트로 5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지난달 1차로 2만달러를 체크로 전달받았다.

이번 그랜트는 1969년 창립해 예술과 휴머니티 사업을 지원해온 앤드류 W. 멜론 재단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 재단은 UC리버사이드 대학 산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소장 장태한 박사)의 ‘파차파 캠프’와 한인 이민사 순회전시에 총 85만 달러를 지원했다.
한인커뮤니티센터는 이 순회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영옥연구소로부터 기금 5만 달러를 지원받게 됐고 1차로 2만달러를 받은 것이다.


전시회의 주제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소재 파차파 캠프(Pachappa Camp)는 1900년대 초 미국 최초의 한인 타운으로 당시 오렌지 농장의 한인 이주 노동자 백여 명이 거주했던 곳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이곳에서 초창기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이사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숨결이 깃든 파차파 캠프는 미국 이민 초창기 한인 집단 거주지로서 최초의 한인 타운이자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한인커뮤니티센터가 그랜트를 받아 뜻 깊은 전시회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한인 이주 노동자 백여 명이 거주했던 곳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알리는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오렌지 농장에서의 도산 안창호’, ‘파차파 캠프의 한인 이주 노동자들’ 등의 사진도 전시된다.
김유숙 사무국장은 “최병근 씨가 이사장이었던 2022년 1월에 장태한 소장으로부터 그랜트 신청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받아 신청을 해서 순회 전시회 유치장소로 선정돼 그랜트를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옥연구소는 지난 2021년 10월 ‘파차파 캠프: 미국의 첫 한인타운’ 제하의 역사 자료 전시를 남가주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멜론 재단 지원으로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뉴저지, 시카고 순으로 전시회가 진행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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