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운동가들, 워싱턴지역 데이터센터 증설 반대
▶ VA에만 300개 이상 있어
기후운동가들이 워싱턴지역 데이터센터의 무분별한 증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위는 지난 2일 레스턴에서 열렸으며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건립에 반대했다.
이번 시위는 기후 운동 단체인 ‘시에라 클럽 버지니아 지부’에 의해 조직됐으며 참가자들은 폭발적인 데이터 센터 급증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에라 클럽은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을 소비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확장은 경제적 안전, 공기와 수질, 토지 사용, 그리고 기후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기획위원회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일부 규제를 고려한다고 하지만 운동가들은 그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지역에는 현재 라우든 카운티에 데이터 센터가 많이 들어 서 있는 상태이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페어팩스 카운티에도 계속해서 설립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프 맥케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은 “수퍼바이저회는 데이터 센터 설립과 관련해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위를 주도한 페어팩스 카운티의 타일러 레이 씨는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데이터 센터가 주거지역으로부터 최소 1,000피트 이상 떨어지게 하고 소음, 에너지 수요, 폐수 배출 문제 해결 없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허가를 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조시 토마스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보호 연합의 카렌 쉬한 씨는 “우리는 우리의 지역사회가 파괴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지난 12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 대기 오염, 물 사용과 기후 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디지털 게이트웨이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37개의 데이터 센터가 들어설 거대한 디지털 게이트웨이에 반대하고 있다.
시에라 클럽에 따르면 버지니아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수도로, 주 전역에 30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가 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추진중인 데이터 센터 중 최소 14개는 1기가 와트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는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공지능 산업을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에너지는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보다 3배에서 7배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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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