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2024-06-03 (월) 임영실/스태튼 아일랜드 성인데이케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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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걷다 쉬어 가는 곳이
옛 고향집 어릴적 소꿉 친구들…
다 어디론가 떠났다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더 많이 주고 더 많이 사랑 할것을….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 진다.
세상을 이별하는 이들을 위해
신록들을 떠나 보내는 들녘은
초연히 세월을 탓하지 않고
빈 하늘의 하얀 조각달은 시간도 잊었나 보다…
세상을 이별하는 이들을 위해
나무들은 하늘에 닿아 천상에 다리를 놓고
낙엽들은 땅위에 노을진 길을 드리웠다.
가슴아리 속에 여백도 없이 가슴 가득 채워졌다.
우리 사랑 여백의 끝은 옛 친구들…..
어디서 나처럼 늙어갈까
우리 사랑 여백의 끝은
함께 웃고 함께하는 여러분$ 행복합니다.

<임영실/스태튼 아일랜드 성인데이케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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