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론] 이달의 기도

2024-05-24 (금) 김영란/탈북 선교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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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주님, 지금 이 시간까지 주님의 손길과 보호하심 안에서 나의 탈북 자녀들이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주님의 크신 사랑과 매주 모여 기도하시는 동역자들의 도움과 사랑의 손길이 차고 넘침을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주님께 더욱더 감사드릴 것은 북한 선교 시작하고 기도모임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20여 년이 넘었음에도 아무것도 모자람 없이 채워 주셨고 오랜 세월을 기도모임을 하다 보니 그동안에 연세가 많으셔서 아름답게 소천하신 권사님, 집사님들도 계시고 그 뒤로 이어서 다시 기도모임에 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더욱 감사합니다.

더욱더 감사하옵기는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들이 술, 담배 완전히 다 끊어 버리고 그 곁에도 가지않고 냄새도 싫어할 정도라 하여 저는 너무도 기뻤습니다.
이 자녀들이 이곳 뉴욕에 정착하는 날부터 외로움과 고향 생각에 술로 밤을 지새우던지라 이 원수 같은 술과 담배를 하루 속히 끊게 해달라고 우리 기도팀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눈물의 기도를 드렸는지요.


그리고 모든 오락게임을 다 물리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찬송만 하게 해달라고 지치지 않고 기도드리다 보니 우리의 간절한 눈물의 기도를 보시고 응답하시는 주님께서 술과 담배와 오락게임만 멈춰 주신 것이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좋은 직장도 주셨고 여러가지 사업체도, 가정도 이루어 주신 우리 주님의 크신 사랑이 정말 놀랍고도 놀랍습니다.

주님, 더욱 감사하옵기는 나의 품에 안겨주신 자녀들이 한결같이 교회 집사로, 성가대로, 전도사로, 중고등부 교사로도 주님의 일을 하게 허락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어찌 다 말로 형용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나의 사랑하는 많은 탈북 자녀들이 좋은 배필을 만나서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과 예쁜 자녀들을 선물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더욱 간절히 기도드릴 제목은 머지 않아 북한이 저절로 패망하든가 남북통일이 되면 다 뛰어 들어가 나의 아들들은 여호수아, 갈렙 같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되게 해주시고 나의 딸들은 자기 나라와 민족을 살린 에스더와 같은 주의 일꾼들이 되어 무너진 북한 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건축하고 영육 간에 굶주려 죽어가는 수많은 북한 동족들을 일깨우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4년 5월 지금은 우리 자녀들이 미국 정부에서 일도 하게 하시고 공학박사로, 병원 간호원으로, 약사로, 델리 가게로, 커피샵으로 이렇게 모두에게 사업체를 주셔서 우리 자녀들이 자기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 구제의 손길을 펴는 것을 보면서 지금까지 이들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끊임없이 한 우리 기도팀들의 기도를 주님께서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우리 자녀들의 마음을 주님을 닮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김영란/탈북 선교사·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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