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계속 일하고 싶은 50~60대에게

2024-05-21 (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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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cket50’ 설립자·직업 컨설턴트 마리아 예루살렘의 ‘더 힐’ 인터뷰 기사 요약

▶ 사회 편견·고정 관념 극복해야…풍부한 경험, AI 시대 되레 유리

계속 일하고 싶은 50~60대에게

마리에 예루살렘(Marie Jerusalem).

현재 미국 노동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50대 이상이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통계는 사회보장제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연금을 기대하기보다는 앞으로 더 오래 동안 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이가 많은 경우 해고와 재취업에 있어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회사는 젊은 직원을 원하고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수 십 년을 함께 한 직원은 그 만큼 회사에서도 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훈련시켰기 때문에 쉽게 해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평균 근속 기간이 변화함에 따라 50~64세에 해고될 확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매체 더 힐(THE HILL)은 50대 이상의 채용을 돕는 회사(Rocket50)를 설립한 인사 전문가이자 직업 컨설턴트인 마리에 예루살렘(Marie Jerusalem) 대표와 인터뷰했다.

▲공공연한 차별
50대가 넘어 재취업에 나서게 되면 축적된 경험과 숙련된 기술에도 불구하고 종종 나이 차별에 직면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든 직원의 경우 경력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회사는 다운사이징 과정에서 이들을 최우선 해고대상으로 삼지만 여기에는 적잖은 오해가 있다.
그러나 해고된 이들은 재취업 과정에서도 똑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나이 든 직원에 대한 고정관념, 젊은 사람들의 자리를 위해 스스로 떠나야 한다고 눈치를 주면서 조기 은퇴를 강요하지만 이는 누구도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일 뿐이다.


▲경험의 장점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젊은 세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50대 이상의 경우 나이와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이 가장 두드러진 장점이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며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만 자녀가 성장해 독립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 그 다음에도 다른 많은 일이 벌어지고 보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집중하게 된다. 이러한 삶의 경험은 넘쳐나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오늘날의 AI 시대에서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다시 학생이 되자
50세가 넘으면 관리자나 다른 고위직에 취업해야 하고 오히려 주니어나 중간 직급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나이가 많으면 더 높은 연봉을 주어야하고 다른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첨단 기술에도 취약하다는 고정관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패션, 출판, 광고 등과 같은 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재취업할 생각이 있다면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면을 보면서 사람들의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처럼 다양한 직무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 회사들과도 친숙해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나 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고되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은 보다 나은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했던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했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AI 관련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학교에서 전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젊은 세대처럼 성장할 기회가 없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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