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안 벨가든, 평화·화합 상징”

2024-05-20 (월)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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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문화재단, 완공 12주년 기념 한국문화 축제 개최

▶ 2만달러 영구관리 기금 전달

“코리안 벨가든, 평화·화합 상징”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 버지니아)이 코리안벨가든 완공 12주년 기념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 옆은 이정화 한미문화재단 대표.

코리안 벨가든 완공 12주년 및 한국문화 축제가 18일 버지니아 비엔나의 메도우락 식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 버지니아)을 포함해 월터 알콘 페어팩스 카운티 헌터 밀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캐런 키즈-가마라·아이린 신(민)·립 쉴리반·마커스 사이먼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등이 참석, 코리안 벨가든 완공 12주년을 축하했다.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은 “한국은 70년 전만 해도 전쟁의 폐허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였는데 지금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함께 코리안 벨가든이 상징하는 ‘평화와 화합’을 노력했기 때문”이라면서 “코리아 벨가든이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한미양국의 교량 역할을 지속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화 한미문화재단 대표는 “월간지 ‘워싱토니안 매거진(Washingtonian Magazine)’이 올해 1월호 표지로 코리안 벨가든을 싣고 ‘숨겨진 보석들(Hidden Gems)’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5월에는 ‘새로운 시공간’으로 추천되어 기쁘다”면서 “우리 마음의 고향이며 쉼터인 코리안 벨 가든이 잘 관리되고 보존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폴 길버트 북버지니아 공원관리국 사무총장은 “12년전 완공한 코리안 벨가든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또 워싱턴토니안 매거진에서는 숨겨진 보석들로 소개되기도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코리안 벨가든은 2007년 공사가 시작돼 2012년 완공됐는데 코리안 벨 가든이 들어서기 전에는 메도우락 식물원에 연 4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는데 2012년 벨가든 완공 이후로는 연 20만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한미문화재단은 이날 북버지니아 공원국에 2만달러의 영구관리 기금을 전달했다. 이정화 대표는 “이번까지 합쳐 약정한 20만달러 기금중 18만달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진 공연은 워싱턴글로리아크로마하프단(단장 김영란)이 크로마하프 연주, 성 정 바오로 성당 산하의 하상한국학교(교장 이정렬)내 학생들의 모듬북 공연, 타이거 아이스(관장 도한진)의 태권도 시범 순으로 이어졌다. 민화작가 순 스피처(한국명 정정순) 씨는 재단에 십장생 작품 1점을 기부했으며 강세원 씨와 강경옥 씨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 복장을 입고 궁중의상을 알렸다.

이정화 대표는 김영란 워싱턴하프단 단장, 케빈 윤 WKTV 사장, 순 스피처 씨에게 공로상(신사임당상)을 전달했다.

한편 참석자들 중 일부는 우천에도 불구, 우산을 쓰고 ‘평화의 종’이 있는 코리안 벨 가든에 가서 타종을 경험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에게는 불고기와 김치 등 한국음식이 제공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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