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CU 졸업생, 주지사 연설 도중 퇴장

2024-05-19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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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킨 주지사 교육정책 반대…친팔레스타인 시위도

VCU 졸업생, 주지사 연설 도중 퇴장

버지니아 커먼웰스대(VCU) 졸업식 도중 졸업생들이 퇴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리치몬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버지니아 커먼웰스대(VCU) 졸업식에서 글렌 영킨 주지사가 연설을 시작하자 수십명의 졸업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행사장 밖으로 나갔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이를 무시하고 연설을 이어간 영킨 주지사는 “세상은 여러분이 만드는 음악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학생들에게 “여러분 모두는 (조화로운) 심포니가 돼 걸작(masterpiece)을 만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연설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학생들은 행사장 밖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였으며 또 다른 학생들은 주지사의 교육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졸업 가운을 입고 행진한 이들은 “책도 없고, 평화도 없다. 단결된 시민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이들의 돌발 시위가 졸업식을 망쳤다는 비난 여론도 있지만 한 평론가는 “애초에 교육을 정치에 이용한 주지사가 자초한 일”이라며 “역사는 오늘의 시위를 기억할 것이라고 굴욕감의 그의 몫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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