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사위’호건 압승, 본선행

2024-05-16 (목)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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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 상원의원 놓고 민주 앨소브룩스와 11월 선거서 맞대결

▶ MD 예비선거…마크 장·멜리사 김 탈락

‘한국사위’호건 압승, 본선행

호건 전 주지사가 14일 열린 선거 캠프 파티에서 연설을 마친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14일 치러진 메릴랜드 예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가 연방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15일 개표 결과 호건 전 주지사는 61.9%(14만7,563표)를 득표, 상대 후보 로빈 피커(30.1%, 7만1,726표)를 크게 따돌리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됐다.

호건 전 주지사는 예비선거가 마감된 14일 저녁 애나폴리스 소재 크라운 플라자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승리 파티에서 “메릴랜드 242년 역사상 재임에 성공한 두 번째 공화당 주지사로서 메릴랜드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낸 것처럼 미국의 새 역사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미국의 망가진 정치를 바로 잡기위해 진보와 보수의 샌드백이 되어 초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파티는 600여 명의 지지자가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벤 카딘 연방상원의원(민주)의 은퇴에 따라 그 후임에 도전하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이그제큐티브인 안젤라 앨소브룩스가 54%(24만3,637표)로 토탈 와인 대표인 데이빗 트론 연방하원의원(41.9%, 18만8,891표)을 여유 있게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에 11월 본선에서 호건 전 주지사와 앨소브룩스가 각축을 벌이게 됐다. 호건이 본선에서 당선되면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1980년 이후 44년 만에 공화당이 연방상원을 차지하게 된다.

연방하원에 처음 도전한 마크 장 주 하원의원은 낙선했다. 현역인 존 사베인스 연방하원의원이 은퇴를 발표한 제3지구(하워드, 앤아룬델, 캐롤 카운티) 예비선거 개표 결과 사라 엘프렛 주 상원의원이 35.4%(2만1,028표)로 1위에 올라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해리 던은 24.8%(1만4,748표), 클라렌스 램 주 상원의원은 11.4%(6,740표), 테리 힐 주 하원의원은 6.7%(3,990표)의 득표율로 2-4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마크 장 의원은 5.3%(3,130표)로 5위에 그쳤다.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멜리사 김 후보는 15.44%로 3위를 기록, 1-2위에 들지 못해 아쉽게 탈락했다. 예비선거에서 1-2위에 오른 린 해리스(31.06%)와 리타 모노토야(31.05%)가 선출됐다. 이 중 한 명이 본선에서 당선된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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