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2024-04-11 (목)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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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결과 워싱턴지역 한인들 반응

▶ “윤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200석 확보 못해 실망”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과반 차지해 실망스럽다”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왼쪽부터 스티브 리 씨(VA) 송은경 씨(VA) 김창선 씨(VA) 최승민 씨(VA)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왼쪽부터 린다 한 씨(MD) 손종락 씨(MD) 강진성 씨(MD) 정종웅 씨(VA)




10일 한국에서 실시된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워싱턴지역 한인들은 대체적으로 “현 정부는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동포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당이 보다 많은 표를 얻지 못한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은 범야권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200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에, 국민의힘 지지 한인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도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것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현 정부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과 소통을 하지 않고 더 불투명한 정책을 했기 때문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면서 “정부는 이번 선거결과를 국민의 소리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고 재외동포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지원도 좀 더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린다 한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은 “보수들이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보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투표하고 체계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거주하는 손종락 씨는 “해외에 있는 동포로서 선거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 “한국국민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결과를 도출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의 송은경 씨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합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능한 200석을 확보할 줄 알았는데 190석도 안되어서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면서 “물론 선전은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번 180석을 갖고도 제대로 한 것이 없어서 그런지 야당이 선거에서 선전했고 분명 이겼지만 허탈하고 그다지 기쁘지 않고 오히려 걱정만 든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매나세스에 거주하는 김창선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200석을 확보하지 못해 비통하다”면서 “그나마 조국혁신당이 선전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섄틸리에 거주하는 최승민 씨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200석을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실망스럽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결과는 국민의힘이 패배를 한 것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좀 더 나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강진성 씨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를 하려고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의회를 독점하고 있어 아무 것도 되지 않아 이번 선거를 통해 여야가 바뀌기를 기대했는데 다시 야당이 의회를 독점하게 돼 선거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 “여야가 협치를 해서 국민을 위해 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센터빌의 정종웅 씨는 “요즘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국민의 힘이 이 정도 했다면 좋은 결과이고 잘한 것으로 본다”면서 “국정운영에 있어서 정부는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고 국회의원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을 위한 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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