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ASA 한인 직원 에릭 심씨 6명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2024-04-07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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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데이팅 앱·웹사이트 통해 여성들 유인”

NASA 한인 직원 에릭 심씨 6명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텍사스 휴스턴의 미우주항공국(NASA)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한인 에릭 심(사진) 씨가 6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의 해리스 카운티 검찰청에 따르면서 37세의 심 씨는 현재 6건의 중범죄로 기소됐고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

심 씨는 지난 2월, 2021년에 저지른 2건의 성폭행 혐의로 휴스턴 소재 존슨 스페이스 센터에서 체포돼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후 최근 4명의 여성이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심 씨는 현재 6건의 성폭행으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은 늘어났다. 그는 현재 24시간 가택 연금 상태로 성범죄자들이 차는 전자 발찌를 차고 있는 상태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청은 심 씨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 데이팅 앱(Dating App)을 이용해 여성들을 만났기 때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청의 김 오그 검사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쇄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는 37세의 에릭 심으로 그는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발생한 6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그가 자신을 NASA 직원이라며 여성들에게 믿음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했으며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것으로 봐서 보다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휴스턴 경찰국의 케이틀린 하우튼 형사는 “용의자는 데이팅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수년간 여성들을 만났고 피해자는 휴스턴과 미국, 그리고 해외에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우튼 형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일본, 영국, 캐나다 등지를 방문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중 한명은 성폭행을 당하기 전에 포도주를 마셨는데 거기에 아마 약을 탄 것 같다며 자신이 깨어났을 때는 알몸에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자신이 심 씨에게 성관계를 거부했는데도 불구,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증언했다고 한다. 그리고 심 씨는 만약 경찰에 신고하면 성관계 동영상을 배포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한편 심 씨의 변호사는 “심 씨는 여성들의 거짓 증언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심 씨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심 씨는 NASA에서 9년동안 근무했다. NASA는 경찰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심 씨는 학생 때인 2012년 12월 ‘NASA의 존슨 스타일’이라는 ‘강남 스타일’ 패러디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 일약 스타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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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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