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국 인구 추정치 발표 2022년 12만6,000명보다는 줄어 팬데믹 기간 총 55만명 떠나
지난해 뉴욕시를 떠난 인구가 약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의 최근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뉴욕시 인구는 2023년 7만8.000명이 줄어 826만명이 됐다. 지난 2022년 뉴욕시를 떠난 인구 12만6,000명보다는 줄었지만 도시 탈출 ‘엑소더스’ 현상은 여전하다는 통계다.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년 4월~2023년 7월) 뉴욕시를 떠난 인구는 총 55만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체인구의 6%에 달했다.
뉴욕시는 센서국의 이번 인구 추정치에 대해 유입된 난민인구가 간과된 것 같다며 추정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도시계획부의 대변인은 “2022년 봄부터 18만명의 난민이 뉴욕시에 도착했고 이 가운데 6만4,600명이 여전히 시정부 보호 속에 망명신청을 진행하고 있다”며 “센서스국과 협력, 추정치 재조정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구 통계 데이터 회사인 소셜 익스플로러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5개보로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보로는 맨하탄이 유일했다.
지난해 맨하탄 인구는 3,000명 늘었는데 전년 1만6,000명 증가 보다는 줄었지만 5개보로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다만 2020년과 비교하면 9만7,000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퀸즈는 보로 전체인구의 1%에 해당하는 2만6,000명 이상이, 브루클린은 보로 전체인구의 1%에 해당하는 2만8,000명 이상이, 브롱스는 전체인구의 1.9%에 해당하는 2만5,000명 이상이 각각 줄었다.
지난해 뉴욕시 인구 감소는 뉴욕주 인구 감소(10만2,000명)의 3/4에 달했다.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의 인구 역시 8,000명 이상 감소했다.
이 같은 뉴욕시 인구 감소와 관련 정책 싱크탱크인 시민예산위원회는 물가상승 대비 소득 감소에 따른 소득 격차 심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치솟는 물가와 주거비용이 중저소득층 시민들의 도시 탈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영리정책그룹인 재정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뉴욕시를 가장 빨리 떠난 가족의 소득은 3만2,000달러~6만5,000달러로 흑인과 히스패닉이 불균형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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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