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16일 한국일보 사설과 한인이민사박물관 기사를 접한 노파심은 돌연 집도 절도 없는 ‘노숙자’ 신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1995년 제24대 뉴욕한인회 이정화 회장 당시 롱아일랜드 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가운데 뉴욕한인회회관 관리위원장 임무에 5년간, 2000년 대뉴욕한인상록회 회장으로 부임한 당시까지 겸직한 바 있다.
뉴욕한인회관은 그동안 회장 몇 분들의 운영 착오와 불찰이 있었는데 회관 경매처분 상황에 이른 상태에서 김민선 34~35대 회장은 헌신적 모금으로 거액을 마련, 제2의 경매처분 불씨를 제거했었다. 동시에 한인사회의 동의와 찬성으로 뉴욕한인회 내에 한인이민사박물관 건립이 이뤄졌다.
뉴욕한인회와 박물관은 전시관 설치 및 사용료 계약 조건으로 한인회관 지붕 파괴 손실 재건 및 세입자 자진퇴거 조건의 경제적 지원책인 30여 만 달러를 뉴욕한인회에 지불하는 조건하에 유틸리티 비용만 지출하는 조건으로 2018년 10년-임대 5년, 5년 옵션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런데, 지난 2024년 2월1일부로 5년 옵션에 임하는 과정에서 2024년 1월 31일부의 마지막달 월 546달러 임대료를 끝으로 월 6,000 달러 인상 한인회 측의 통보에 상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박물관이 불미스런 노숙자 현실에 입각한 처사에 동포사회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번에 맨하탄32가 한인타운에 뉴욕코리아센터 새청사가 문을 열었다. 이곳의 7층 공간 가운데 비어 있는 복도 벽면들이 미주한인이민사 전시구조물로 장식된다면 한인사회는 물론, 이 장엄한 코리아센터를 방문하는 세계 각국의 문화, 경제를 비롯 정계인사들이 자랑스런 한인 이민자의 업적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올라갈 뿐 아니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한층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므로 한인사회 동포 모두가 합심, 나서주기를 바란다. 2024년, 이민 121주년을 맞은 한인 이민사의 귀중한 소장품 전시는 향후 100년, 1000년 대계 한인 역사의 시발점임을 강조하는 바다.
뉴욕 뉴저지 50만 동포들은 재외 한인의 얼과 자부심을 이 역사관을 통해 후손들에게 당당히 남겨주기를 바란다. 이는, 우리들의 도리와 의무의 실천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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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종/뉴욕평통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