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도시의 얼굴

2025-07-01 (화) 08:26:16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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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낮과 밤은
얼굴이 다르다.

낮에 보이는 것이
밤에는 안 보이고

밤에 보이는 것이
낮에는 사라졌다.


있던 것이 없어지고
없던 것이 새로 생겨

도시는 매일 둔갑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저녘
일하려 움직인다.

낮에만 일하는 사람
밤에만 일하는 사람

밤 낮으로 일을하며
도시와 함께 피곤해 지쳐있다.

나정길 (수필가)

<나정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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