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공개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 첫 입장을 밝혔다. 논란 3개월만에 ‘ 몰카 정치공작’이며 ‘매정하게 못 끊은게 문제’ 라고 했다.
올가을 대선을 앞두고 한창 민주당 경선 레이스를 독무대로 질주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안보 예산안 처리촉구 연설을 하다가 ‘하마스’ 란 단어를 못 떠올려 안절부절했다. 재선도전을 공식화 한 후 ‘인지 능력’ 우려 논란에 휩싸여온 그는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대통령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방법원, 플로리다주 연방법원, 조지아주 형사법원, 뉴욕주 형사법원에서 형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민사사건이다.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으로 8,330만 달러의 배상금에 자산 부풀리기 관련 소송 4억 달러 배상금, 여기에 변호사비까지 천문학적 숫자의 금액이다.
바이든과 대선 리턴매치가 가시화되고 있는 그는 법정 출두할 때마다 잔뜩 화가 나있다. 최고의 리더 자리에 있거나 있던 이들은 지금 행복할까? 아무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오는 2월 19일은 매년 2월 세 번째 월요일로 정해진 대통령의 날( President Day)이다. 미국의 첫 대통령은 1789년 취임한 조지 워싱턴이고 현재는 제46대 대통령 바이든이다. 현재 살아있는 전직 미 대통령은 지미 카터,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도널드 트럼프다.
한국은 1948년 7월20일 초대대통령 이승만을 선출하였고 현재는 20대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10일 취임, 아직 집권 2년이 되지 않았다. 현재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은 박근혜, 이명박, 문재인이다.
한국 대통령들의 퇴직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만기퇴임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이며 임기 중 사임은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임기 중 파면은 박근혜, 임기중 사망은 박정희, 임기후 사망은 노무현이다.
최장기 재임대통령은 박정희로 장장 16년간 직권했고 가장 단명한 대통령은 최규하로 10.26 사건으로 1979년 12월6일 취임후 1980년 8월16일 사퇴, 8개월간 집권했다.
이승만은 4.19로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와 하와이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중 쓸쓸히 사망했고 윤보선은 5.16으로 하야했다. 5,6.7,8,9대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는 암살당했고 최규하는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물러났으며 노무현은 은퇴 후 비극적 선택을 했다. 김영삼은 임기 중 1997년 IMF 시대를 맞아 은퇴후 불명예스런 노후를 보내었다.
또한 전두환, 노태우는 군사반란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사면되었다. 전두환은 사망하고도 묻힐 땅을 구하지 못해 화장후 유골함에 담겨 집안에 임시안치 중이고 박근혜와 이명박은 각각 옥고를 치르고 나왔다.
한국 대통령의 경우 명예롭게 은퇴하여 존경받는 노후를 즐기는 사람이 극소수다. 굳이 들자면 임기 중인 2000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은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일 것이다. 퇴임직후 동교동 사저 옆에 김대중 도서관이 개관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으로 억류된 여기자 2명을 데리고 오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미 대통령들은 대부분 은퇴생활을 즐겼는데 강연, 자서전 집필, 취미활동 등을 했다. 이 중 가장 행복한 미 대통령은 아마도 39대 지미 카터일 것이다. 1981년 56세로 은퇴하여 카터 센터를 설립, 직접 철모와 작업복을 입고 사랑의 집 짓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22년간 세계평화와 민주주의 정착, 빈곤 퇴치를 위한 희생과 봉사로 2002년 78세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현재 99세로 자택에서 호스피스 간병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통령들이 불행한 이유를 생각해 보자. 재임시 자기편만 감싸고 돌다가. 듣는 귀가 없는 독단적, 독재적 태도, 본인과 가족 및 측근 비리 등등이 그렇게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4월 총선에서 차후 대권주자감을 찾아보자. 장차 우리도 훌륭하고 존경받는 대통령을 가져보자. 대통령이 행복해야 국민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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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임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