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만사] 행동하는 지성

2024-01-16 (화)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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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 색다른 도둑이 있다. 아서 벨리 웨인이라는 사람인데 다재다능하여 못하는 것이 없다. 말도 잘 하고 운동도 골고루 하며 피아노까지 쳐서 사교계의 총아였다.

그런데 자기를 철저히 믿는 사람들의 물건에 손을 댄다. 그는 교도소 목사에게 “하나님이 왜 나같은 인간에게 많은 재능을 주셨습니까?” 하고 물었다고 한다. 정말 불행한 사람이다.

사람이 틀림없이 불행해지는 조건이 있다. 작은 일에 신경을 쓸 때, 걱정을 많이 할 때, 완벽주의자가 될 때, 만사를 남과 비교할 때, 스스로를 옳다고 생각할 때 그는 확실히 불행해진다.


‘파랑새’의 작가 마텔링크는 이렇게 외쳤다. “내가 찾아 헤매던 파랑새가 바로 내 곁에 있었단 말인가? 그런데 어째서 나는 먼 곳만 찾아 헤매었던가?”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멀리만 찾아헤맨다.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의 압제에 저항하여 민중을 이끌고 시위 행진을 하고 있을 때 기자가 물었다. “당신의 시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까?” 간디가 웃으며 대답하였다.
“정의가 진 일이 없고 불의가 이긴 일이 없습니다.” 그는 바른 길을 가면 반드시 이길 것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성경은 “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 (전도서 9:4)고 말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움직임은 살아있음을 말한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죽은 것을 가리킨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당신이 불러야 할 노래가 있는가? 지금 불러라.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는가. 당장 진실을 말하라. 지금을 넘기면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가. 즉시 고백하라. 평생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사과를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는가. 곧 사과하라. 사과는 빠를수록 효과가 있다. 진리가 당신을 평화롭게 하기 때문에 진실을 반드시 그리고 되도록 빨리 고백되어야 한다. 성공의 비결은 진실이다.

거짓의 꼬리는 짧다. 거짓된 방법으로 성공에 이를 수 없다. 목적지에 빨리 가려면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정도(正道)를 가야한다. 바른 길을 당당하게 걷는 것이 행복한 사람이 택할 길이다. 샛길, 곁길 등은 아예 생각지도 말라. 공자님은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대)이라고 하셨다. 바르게 사는 사람은 큰 길을 간다는 뜻이다. 쉬운 길을 찾는 것이 아니다. 큰 길이란 떳떳한 길이다.

속임수는 며칠은 가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거짓으로 지금 처한 자리를 넘길 수는 있겠지만 더 큰 상처가 뒤따른다. 얼버무림으로 체면을 유지할 수는 있어도 인격이 크게 손상된다. 도망가는 것은 가장 잘못된 선택이다. 당할 것은 당하는 것이 좋다. 변명은 가장 비겁한 자의 연극이다. 잘난 척 할 것 없다. 있는대로 살아라. 그래야 뒤가 깨끗하다.


가장 두려워할 인간은 나를 반대하는 자가 아니라 내 앞에서 남의 욕을 하거나 흉을 보는 자이다. 그가 내 욕도 하고 흉도 볼 것이다. 위선자를 경계해야 한다. 위선자는 언젠가 나를 해칠 것이기 때문이다.

노력이 믿음의 척도이다. 내가 노력하면 저절로 믿음을 얻고, 나도 노력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좋은 열매를 거둔다. 노력과 진실은 서로 보충해주는 입장에 있다. 땀의 댓가를 아는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면 좋은 수확을 거둘 것이다.

USA Today지는 직장에서 성실한 친구를 사귀는 사람이 성공하고, 학교에서도 성실한 친구를 만나는 학생이 길이 열린다고 하였다.
“동무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지만 역시 바른 친구를 만나야 앞길이 밝아진다는 말일 것이다.

<최효섭/목사•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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