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회자 에세이]용의 해를 맞이하는 성도들의 자세는?

2024-01-12 (금)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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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갑진년 청룡의 해라고 한다.
매년 새해가 되면 그 해의 12간지의 상징인 동물들을 신문1면에 클로즈업 하면서 새로 맞는 새해의 행운을 기대하는 것이 동양인들의 풍습이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용을 신격화하면서 숭상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용을 하늘의 뜻을 실행하고 비를 내리게하는 초자연적인 상서로운 존재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용을 드래곤으로 불렀는데 큰 바다뱀으로 사악한 괴물이나 악마의 상징으로 여긴다.

그래서 서양에서의 뱀이나 드래곤은 인간들에게 해악스러운 존재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전래동화나 문학작품에서는 용감한 주인공들이 드래곤을 해치우는 스토리로 결론을 맺고있다.


서양인들이 뱀이나 드래곤을 경계하는 사상은 어쩌면 성경에서 기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창세기에서부터 등장하는 뱀은 결국 인류를 불행으로 빠뜨리는 장본인이 되었다.

첫사람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하나님과 관계를 깨뜨려 불행한 삶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런 결과로 하나님에게 벌로 여인의 후손이 뱀의 머리통을 깨뜨릴 것을 예언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뱀은 악의 상징으로 성경 전체에 기록돼있다.

특히 욥기서 40장과 41장에서는 악의 상징으로 하마처럼 거대한 베헤못(Behemoth)과 악어와 공룡같은 리워야단(Leviathan)의 존재를 기록하고있다.

이 흉물들은 도저히 길들일 수가 없으며, 보는 것조차도 무섭고, 홀로 버려두는 것이 최선인 데리워야단은 “날랜 뱀…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 바다에 있는 용”으로서(사27:1) 마치 악어처럼 비늘같은 갑옷을 걸쳤고,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졌으며, 강직한 쇠를 지푸라기처럼 부셔버리는 괴력을 가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콧구멍에서는 무시무시한 화염이 솟아나며 마치 솥의 끓는물같이 무시무시한 외모를 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강력한 리워야단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 아래 있음을 피력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용은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가 달린 붉고 거대한 용으로 묘사돼있다. 하늘에서 내어쫓긴 옛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기록돼있다. (계12:9)

무적의 힘을 가진 용도 미가엘 천사에게는 굴복을 당할 수밖에 없음은 곧 천사는 주의 수종 드는영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사장 미가엘은 마지막때에 이스라엘을 환난에서 구원할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사탄은 하늘 전쟁에서 패하고 박탈당함으로 용과 함께 쫓겨남으로 종말이 시작된다고 예언하고 있다.

땅으로 쫓겨난 용이 분노함으로 가장 먼저 이스라엘을 없애려는 시도가 극렬하게 일어난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박해와 증오의 표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보호가 있지만 용은 맹렬한 분노를 성도들에게 쏟아부으며 대환난기를 일으키게된다.

따라서 성도는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이든지, 어느 국가에 속했던지… 모든 지상의 역사와 문화와 풍습을 따라 살 것이 아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성경의 가르침대로 따라 살아가는 것이 성도들의 삶의 근본원리임을 각성하면서 세상풍습이나 전통을 초월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오로지 믿음으로 전진하고 승리해야할 것이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골로새서2:8)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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