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낙원(樂園)

2024-01-03 (수) 박치우/남성복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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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누구나 잘 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낙원이 있는지 그저 상상의 세계로 생각하고 살면서 어떤 때 행복을 느끼게 될 때 아, 이게 낙원이구나 그런데 얼마나 갈까 하고 자문한다.

태어난 곳, 이 세상이 악세라서 불안전하니 언제나 조심하고 살아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불과 수세기 전만 해도 종교같은 것에 의지하고 살았다. 아마 이런 세상은 작은 마음의 인간에 의해 인간세계가 이루어져 그 세계 안에 고통받는 중생 구제책을 위하여 석가, 예수, 공자같은 성인이라고도 하지만 이런 위대한 분들이 종교를 수행하여 사람들은 믿고 따랐던 것 같다.

아직도 그런 경향이지만 서양 지식층에서는 물리학에 관심이 있어 16세기 지동설까지 나왔다. 19세기에 들어와서는 본격적인 우주과학시대에 들어와서, 사람들이 보름달을 쳐다보며 “달이 거울이라면 그리운 님의 얼굴이 비추어져 보일텐데” 하고 살던 그 달에 실제로 사람이 간 영상을 TV에서 보고 너무나 놀랐지 않았나.


1963년 소련의 보스토크 1호 탐사선에 유리 가가린, 그리고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 탐사선에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것을 우리 모두 보았었다. 두 나라는 우주공학전을 벌리고 탐사선을 만들어 태양계 행성에 누가 먼저 보내어 실체를 알아내려는 우주공학 탐사전을 하고 있었다.

그 바람에 우리들은 우리가 사는 지구가 있는 태양계 행성이 8개가 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8개 행성을 나열해보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수성이 태양에 제일 첫 번째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가 3번째이고 화성이 4번째 돌고 있다.

태양과 제일 근접해있고 우리 지구와도 가까운 수성만 하더라도 낮 온도 섭씨 400도로 뜨겁고 밤온도는 섭씨 영하 170여 도로 차가워 도저히 생물들이 생존하기 어렵다는데 그리고 다른 행성들도 그렇다.

오직 지구만 생물들이 살 수 있는 온도와 대기, 물까지 있는데, 태양계를 보고 학설 아닌 입장에서는 창조설까지 내어놓지만 학설은 빅뱅으로 그리고 중력에 의해 자연히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며 태양계는 4억5,000년 전에 이루어졌다고도 한다.

여하간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지구가 낙원인 것같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태양계를 보지 못했던 시절, 작은 마음의 생각 세계(世界)가 제일 큰 곳, 무엇이나 크다는 표현은 세계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작은 마음으로 판단하는 옳고 그름, 작고 큼, 그리고 우열(優劣)을 갖고 서로 경쟁하며 살아온 곳이 소위 인간세계였나 싶다.

근세 항공우주연구소 나사에서 보낸 탐사선이 3만5,000킬로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찍어보낸 사진을 보니 아주 작은 점이었는데 그 안에 인간세계는 얼마나 작은 곳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작은 곳에서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무참히 죽게했고 지금도 여러 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지 않은가.

지구는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하던, 봄이 되면 갖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여름과 가을이면 갖은 열매를 열게 하고 농사를 지어 갖가지 곡식을 얻게 한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남녀들도 인연을 맺어서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곳, 이 지구가 낙원이 아니겠는가.


원만한 삶은 사고방식에 따라 얻어진다. 그 사고방식을 주도하는 것은 사람들 각자 갖고있는 마음(心)이다. 사람 생김새는 바꿀 수 없지만 마음은 다행히 바꿀 수 있다. 그러니 작은 마음은 버리고 큰마음으로 바꿔야 한다.

인간세계에서 대체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큰마음이란 큰 소견(所見)의 마음으로 인간성(人間性)과 사물의 견문(見聞 )에서 깨달음을 갖게 하고 무한 포용력(包容力)으로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다.

우리들은 지금이라도 태양계 행성들의 실제 모습을 안방에 앉아 보는데 감사하며 옛 인간세계가 아닌 지구가 낙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치우/남성복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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