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여성 행정법원 판사 탄생

2023-11-01 (수)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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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행정법원 판사 탄생

박충기 행정법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앤젤라 딜 판사.

지난 3월 임명된 한국계 여성 앤젤라 딜 메릴랜드 행정법원 판사가 30일 헌트밸리 소재 행정법원 청사에서 임명식을 가졌다. 임명식에는 딜 판사를 포함해 11명의 행정법원 판사들이 참석했다. 또 조기중 워싱턴총영사를 비롯해 헬렌 원 메릴랜드한인회장, 정현숙 메릴랜드총한인회장, 백성옥 전 메릴랜드한인회장, 알라나 리 전 몽고메리카운티한인회장, 장지용 수원고등법원 판사 등도 참석, 딜 판사를 축하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에서 학사(국제관계학), 볼티모어대 법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앤젤라 딜 판사는 켄터키주 태생으로, 모친은 한인이며 부친은 미국인이다.

볼티모어시 순회법원에서 법원 서기로 근무했던 딜 판사는 2005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는 볼티모어시 지검에서 검사로, 2017년부터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하포드 카운티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현재 하포드카운티에 거주하며 미국인 남편과 1남을 두고 있다.


딜 판사는 “메릴랜드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민을 위한 공직자, 법과 제도의 수호자로서 법과 정의의 이름 아래 평등하고 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MD 행정법원에는 박충기 행정법원장을 비롯해 앤젤라 딜, 선 최(한국명 최성은) 등 2명의 한인을 포함한 58명의 행정판사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3만여 건의 행정소송을 취급하고 판결을 내렸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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