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화를 바라는 지역 분위기 느낀다”

2023-11-01 (수)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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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바라는 지역 분위기 느낀다”
“스프링필드 디스트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습니다. 이제 바꿔봅시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스프링필드 디스트릭 수퍼바이저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앨버트 베가(Albert Vega, 46) 후보는 오래 동안 이 지역을 대표해온 공화당 현직 수퍼바이저에 도전장을 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유일한 공화당 디스트릭에 출마한 베가 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며 “그들의 목소리가 돼 스프링필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제 해결 전문가
텍사스 국경지역인 엘파소에서 태어난 베가 후보는 교사인 부모님 밑에서 성장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덕분에 집안에서 처음으로 박사학위(Purdue Univ.)를 취득했으며 기술 컨설팅 회사에 입사해 전기공학 박사로서 아프가니스칸 현지에 파견돼 군부대를 지원했다.
사소한 문제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전장에서 그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부대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31일 본보를 방문한 베가 후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이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과 함께
스프링필드 디스트릭은 2007년부터 공화당 팻 헤리티 수퍼바이저가 지켜온 지역으로 그간 민주당 후보가 도전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가운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민주당 베가 후보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유일하게 붉은색(공화당)으로 남아있는 지역을 푸른색(민주당)으로 물들이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모두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스프링필드 디스트릭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 지역구의 다양한 구성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또한 민주당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정치인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주택문제, 도로 안전, 스몰비즈니스 지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과 함께 오는 7일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시안 유권자 파워
지난 2019년 선거에서 공화당 헤리티 수퍼바이저(50.44%)는 민주당 스펄링 후보(49.35%)를 상대로 불과 1% 차이(439표)의 접전을 벌이며 간신히 승리했다. 1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쓰면서도 무명의 신인 정치인을 상대로 고전했던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올해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유권자의 29%를 차지하는 아시안 파워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선거에서 4만명 정도가 투표했으며 이 가운데 1%에 불과한 400여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29%의 아시안 유권자 파워는 충분히 막강하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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