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 · 욕실 공유 저렴하고 실용적 ‘시민들에 희소식’
▶ 60년전 세입자 차별적 고정관념 등 문제로 중단
뉴욕시가 60년 전 금지시킨 기숙사형 임대 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에릭 아담스 시장이 최근 발표한 ‘NYC 주택 공급 계획’에 주방과 욕실을 공유하는 기숙사형 ‘싱글 룸’(Single Room Occupancy 이하 SRO) 주택이 포함 된 것으로 저렴하고 실용적인 임대주택을 원하는 시민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때 인기를 끌었던 뉴욕시의 기숙사형 임대 주택이 지난 1955년 중단된 이유가 세입자에 대한 차별적 고정관념, 낙후한 거주 환경, 도시 황폐화 등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던 점을 들어 6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담스 시장은 “일종의 기숙사 스타일의 아파트 단지인 SRO 제한을 해제할 때가 됐다”면서 “이미 주방과 욕실을 공유하는 아파트와 주거 유닛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기숙사형 형태의 아파트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같은 공유 주택 모델은 각계 각층의 임차인들에게 각각의 필요에 따른 주거지 선택의 주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에 따르면 이미 노숙 경험이 있는 젊은 성소수계(LGBTQ+) 성인들을 수용하기 위한 거주공간으로 이스트할렘 소재 10층 주택을 포함해 약 300개에 달하는 현대적 기숙사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뉴욕시에는 현재 저소득층 세입자들과 퇴역 군인, 뉴욕시 도착 난민 등이 거주하는 20만 유닛의 기숙사형 객실이 있다.
이 같은 공유주택은 대표적인 사무실 공유 업체인 위웍(WeWork)이 또 다른 사업으로 진행한 위라이프(WeLive)가 하나의 모델인데 이 사업은 다양한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뉴욕시의 기숙사형 임대 주택 공급 계획은 청문회 절차와 시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야 시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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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