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 편한 공사

2023-09-21 (목)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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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구입하고 살면서 우리는 보통 집에 많은 투자를 하기가 두려운 경우가 많다. 사실 집을 구입하고 살다보면 돈이 들어가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생긴다. 고장나는 것도 있고 더 좋은 것으로 실용적인 것으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때에 따라서는 내 취향에 맞는 것으로 바꾸기도 한다. 일단 이런저런 부분을 바꾸고 업데이트 하고 가꾸게 되면 집이 새집같이 느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비용이다.

집을 수리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데는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무언가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그렇다고 고장 난 상태로 계속 가지고 있다가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친다. 하지만 당장 고장이 나지 않거나 일단 쓰는데 문제가 없다면 그냥 그 상태로 ‘편하게’ 살게 된다.

그러다가 이제 집을 팔려고 결정을 하게 되면 그동안 나에게는 편하고 별 문제 없이 보였던 부분들이 모두 문제가 되어서 나타난다. 일단 특별히 고장 난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요즘 유행에 뒤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집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는 일단 집이 예뻐야 한다는 이유이다.


우선 집을 제대로 잘 팔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를 먼저 알아보자.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해서든지 집이 예쁘게 보여야 한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예뻐 보이기 위해서는 우선 고장 난 부분이 없어야 한다. 고장 난 부분은 무조건 다 고쳐야 한다. 특히 물이 새는 부분이나 물이 샜던 얼룩이 남아 있는 부분은 완벽하게 수리 후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고장 난 가전제품이나 오래된 가전제품도 새것이나 새것과 준하는 수준의 것으로 바꾸는 게 좋다. 가전제품은 집을 예쁘게 만드는 방법 중에 가장 저렴한 품목 중 하나이다.

그리고 페인트나 바닥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 그렇다고 집 전체 바닥을 무조건 나무 바닥으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가 수리를 하기 전에는 들어가는 비용과 나중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항상 따져보고 이익이 생기는 경우에만 진행해야 한다.

모든 수리과정이 마찬가지이다. 집을 팔기 전에 하는 공사는 들어가는 수리비용과 내가 팔 때 받아낼 수 있는 금액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약 5만불을 들였는데 8만불을 더 받을 수 있으면 당연히 진행해야 하는 공사이고, 같은 5만불을 들였는데 4만불밖에 더 못 받는다면 이런 경우에는 고생만 하고 돈만 낭비하는 경우이다. 실재로 많은 셀러들이 이러한 실수를 한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이고 전문가들이 도움을 준다면 3만불을 들여서 5만불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아니면 5만불을 들인다 하면 그 이상의 가격상승을 가져올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집수리는 셀러에게 모두 맡겨놓고 집수리를 마치고 나면 그때서야 자기 일을 시작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경우에는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고 보기 어렵다. 제대로 된 전문가라면 처음 수리부터 정리, 청소까지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관리, 감독하고 클라이언트에게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 줘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부동산 전문가가 마술사는 아니다. 단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현실적인 가격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가장 좋은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훌륭히 잘 해내는 전문가야말로 진정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문의 (410) 417-7080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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