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직장인 3명 중 1명 재택 근무

2023-09-18 (월)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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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3.8%가 집에서 근무…전국 2위

코로나-19 발병으로 촉발된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가 비율로 따져 D.C.가 전국 2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 통계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D.C.는 지난해 직장인 33.8%가 재택 근무를 했다. 2021년은 48.3%를 기록했었다.
D.C.에 앞서 전국서 재택 근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마존, 스타벅스 등 대형 업체들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 주의 시애틀로 36%를 나타냈다.
출퇴근 거리를 감안한 광역 도시권을 기준으로 할 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근교를 포함한 워싱턴 일원은 지난해 재택 근무율이 25.4%로 전국 4위다. 2021년의 33.1%에서 7.7%가 내려갔다.

최상위권 1-3위는 텍사스의 오스틴,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노스캐롤라이나의 랄리가 차례로 자리 매김했다.
이들 재택 근무율이 높은 도시는 대체로 최첨단 기술분야의 직종이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재택 근무율 평균은 15.2%였다. 이는 2021년의 17.9%보다 2.7% 낮은 수치로 점차 재택 근무율이 줄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첫 해에 비하면 상당히 준 상태지만 아직 그 이전과 비교할 땐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9년 코로나가 처음 발병했을 당시 재택 근무율은 5.7%에 불과했다. 워싱턴 일원은 당시 단지 직장인 6.3%만이 재택 근무를 해 현재와 크게 대조 된다.


재택 근무율 감소 추세가 최근 둔화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통신 기술 발달과 업무 처리 방식 개선이 주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일 주일에 5일 내내 직장에 나와야 할 필요가 크게 사라졌다는 평이다.

아울러 코로나 발병 초기 직장인들이 교외나 농촌 지역으로 이주하는 도심 탈출 현상을 보이면서 재택 근무 선호도도 높아진 상태다. 현재 많은 도시들이 인구 재유입을 경험하고 있지만 이들 도시 거주자들도 재택 근무를 선호하는 편이다. 인구 조사국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개 광역 도시 중 11곳이 지난해에 비해 인구가 늘었거나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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