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스름한 잿빛 머리
가지런히 빗으시고
흰띠로 업은 아이
허리에 질끈 동여 매셨다.
골짝따라 부는 바람
무거운 땀, 비로 씻어 내리고
남은 길 아직 멀어
한 구비 한 걸음 다시 내딛는다.
바람 거칠게 지나갈 때는
온 가슴으로 감싸주셨다.
엄마~~~
크게도 못부르는
나의 부름에
솨아~~~
온 산이 가득 나를 안는다.


촬영장소-Great Smoky Mountain NP
촬영날자-June 5, 2023
카메라 렌즈-Nikon Z6II at 24mm
카메라 셋팅-f/8, 1/10 sec, ISO-100

<조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