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기 속에 갇힌 자연의 도시

2023-07-03 (월)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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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덮어야 할 산들이
쾌백의 산불로 타올라
황홀한 뉴욕의 하늘까지
미세한 재로 휘날렸구나

아!
슬픔에 질식된 잿빛공기가
동화같은 뉴욕을 가려
꽃들도 눈물짓고
나무들도 애도한다
산불의 위협 속에
몸부림치는 아픈 자연은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까?

안타까운 화염 속에도
희망의 씨앗 심어
더 이상
슬픔 없는 푸른 미래로
새로운 하늘 향해
꽃을 피워라

<김윤환/시인·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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